오늘의 손님
92세 단골손님. 돋보기 (근용안경)맞추러 오셨네요~
화곡안경메신저
2025. 2. 3. 17:45
92세 단골 할머님 돋보기 맞추려고 오셨어요.
원래 안경을 쓰시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쓰지 않고 오셨네요.
남편분이 뇌쪽에 이상이 있어 서울 이대병원에 있다가 퇴원하셨다고 하네요.
2~3주 전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살만큼 살았다고 그러시네요.
병 수발 하시면서 얼굴 살이 쭉 빠져서 홀쭉해 지셨어요.
예전 제가 안경할 때 돋보기를 드렸는데 쓰다가 안경 다리에 문제가 생겨 이제 못쓴다고 돋보기를 하신다고 했어요.
그래서 기성 돋보기를 드리니 잘 안보이신다고 하네요.
그럼 잘 보이게 검사해서 맞춤 돋보기 하셔야지요.
기성 돋보기는 맞춤 돋보기보다 눈에 좋지 않기에 눈검사 해드렸어요.
안경 안쓰고 시력이 0.3~0.4 나와도 92세인데 안경쓰고 교정시력 1.0 나오면 눈은 건강한거지요.
저희 안경원 다니신지 7~8년 정도 되시네요.
add 3.00 드렸더니 젊은 사람보다도 깨알같은 글씨까지 더 잘 보시네요.

앞에 안경 작업 하던것이 있어 1시간 뒤에 찾으러 오기로 하셨습니다.
저희 안경메신저에서 커피 한 잔 하시고 마트갔다 오신다고 했습니다.
요즘 부쩍 90세 넘으신분들도 안경하러 혼자 걸어서 종종 잘 오십니다.
안 아프고 2년만 더 살았으면 한다고 제게 얘기하시네요.
어머님 항시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.